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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바겐세일 경품 거품 빠져

고급승용차, 수입 가전제품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었던 백화점들의 경품 거품이 빠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고가의 경품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워진 백화점들이 이번 가을 바겐세일때부터는 경승용차나 가정용품, 생활필수품, 도서상품권, 문화센터 회원권 등 서민적이고 실속있는 경품을 내걸고 있다. 특히 예년에는 소수의 고객에게 콘도 회원권, 고급승용차 등 고가의 경품이 주어지는 행사였으나 이번 가을 바겐세일 경품은 수혜범위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9∼25일 세일기간에 1백명에게 청소기, 쌀, 주유권을, 천호점은 안마기, 약탕기, 가습기, 전동치솔 등 1백여품목의 생활소품과 소형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가을세일때 체어맨, 무쏘 등 고급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던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에는 전자레인지, 쌀통, 화장지, 청소기, 가습기 등을 매일 250명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주고 있다. 삼성플라자도 지난해 11월 개점축하 행사때와 지난 6월 월드컵 행사 당시에 삼성자동차 3대와 대형TV, 오디오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세일(8∼26일)부터는 매일 7만원이상 구매고객 1천∼1천5백명에게 쪽마늘, 고추장, 표고버섯, 멸치, 햇밤 등을 나눠주는 식으로 방향을 돌렸다. 뉴코아백화점도 10일부터 18일까지 '매일매일 경품행사'를 통해 침구세트, 쌀, 전화기, 마티스 승용차, 맥주 등을 3백여명에게 나눠주며 매일 10명에게는 신라면 1상자씩을 행운상으로 준다. 삼성플라자 판촉팀 全奉植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비위축으로 크게 줄어든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동차 등 고가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던 백화점들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조금씩이라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경품내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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