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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지역 릴레이 인터뷰] 3. 김재영 한라건설 사장
입력2003-01-09 00:00:00
수정
2003.01.09 00:00:00
이철균 기자
“동백지구 사업승인 지연은 비단 주택업체만의 손실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지연으로 분양가가 인상, 결국 수요자들까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경기도용인시 동백택지개발 지구 내 아파트를 공급하는 10개 건설업체의 간사를 맡고 있는 한라건설의 김재영 사장 . 그는 동백지구 사업지연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지 주택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수요자, 하도급업체로까지 파장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한라건설 등 민간 10개 업체와 한국토지신탁이 동백지구 내 소유한 택지는 21개 블록 61만평 규모. 매입비용만 5,167억원에 달한다. 매입비용이 큰 만큼 사업 지연은 결국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분양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택지 매입금액에 대한 11개 업체의 금융비용은 월평균 48억원, 연간 572억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한 달 분양이 연기될 때마다 48억원의 분양가 인상 요인이 발생, 당초 계획 보다 높은 분양가 책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10개 업체 중 일부 업체는 모든 재원을 택지매입에 투자한 상태기 때문에 사업승인이 지연 혹은 무산될 경우 파산이 불가피 하다는 것. 김 사장은 “동백지구 사업성을 담보로 다른 사업장의 부지를 매입한 업체도 있다”며 “하지만 11월 이후 사업이 지연되면서 담보기능을 상실, 일부업체는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사업승인을 목표로 견본주택을 모두 건립한 상태고 30명의 전담반을 구성한 상태. 승인 지연으로 건설업체 직원 300명(각 업체 30명 가량)을 비롯, 하도급업체 인원 등 3,000명 가량의 인력이 수개월째 대기상태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견본주택 임차료만 연간 25억원이 소요되는 등 사업지연으로 부대비용의 상승만을 초래한다”며 “높은 생산성을 중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빵점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0개 업체는 지난해 11월 분당 오리역과 미금역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모두 완공, 사업승인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상태다.
현재 동백지구는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현재 건설업체는 물론, 용인시, 한국토지공사는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3자 모두 사업무산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사장은 “수 개월간 상호 입장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동백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완화하는 대안을 마련, 합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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