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는 지난달 광주공장에 열교환기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이달중 시제품 생산및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올해 50억원을 투자해 인력확보와 양산준비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열교환기 예상매출은 내년 100억원, 2015년 500억원, 2017년 1,000억원이다. 수익성도 서서히 높여 2017년에는 이 분야 영업이익률을 7%대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열교환기는 고온과 저온의 기체 또는 액체 사이에서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로 자동차, 냉장고ㆍ에어컨, 산업용 중장비 등에 두루 쓰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열교환기 시장을 2조6,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용(52%), 가전용(39%), 산업용(8%) 순으로 규모가 크다.
이 회사는 최근 원가상승 압력으로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소재가 변하는 시기인데다 자회사를 통해 관련 기술및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와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을 진행해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버스ㆍ중장비 등 대형 열교환기, 선박ㆍ산업용 특수 열교환기 시장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규모 측면에서는 산업용 열교환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대당 가격으로는 자동차의 6.7배, 가전의 8.8배로 부가가치가 높다"며 "기존에 공조사업을 진행하며 보유한 기술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산업용 열교환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로케트전기는 신규사업을 위해 지난 7월 자기자본의 20%에 이르는 자금 5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소요자금은 금융권에서 조달한 차입금 40억원을 바탕으로 마련했으며, 회사가 보유 중인 자체자금으로 추가투자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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