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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한진·진로도 비상경영
입력1997-12-11 00:00:00
수정
1997.12.11 00:00:00
채수종 기자
◎선경/임원 급여 반납직원은 동결·투자순위 조정/한진/임원 15∼20% 감축·감원대신 직원급여 삭감/(주)진로,임원임금 40%삭감 결의주요그룹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선경·한진그룹은 그룹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감량경영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 계획을 마련, 10일 발표했다. 또 진로는 임원들이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급여삭감을 결의했다.<관련기사 25면>
선경그룹은 이날 최종현회장 주재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서 선경은 임원 연봉 2개월분 반납, 전직원 임금동결, 고정비·복리후생비·접대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해외출장을 자제해 경비를 30% 감축키로 했다. 또 투자는 우선순위를 3∼5등급으로 나눠 운용하고 장기투자를 중단하거나 유보하고 ▲내년 1월말까지 한계사업 및 만성적자사업 정리계획 확정 ▲부동산, 유가증권, 골프회원권 등 불요불급한 자산매각 ▲연봉제, 차등고과제 조기실시로 능력위주의 인사제도 시행 ▲간접부문 인력 20% 영업부서 전환배치 ▲유사부서 통폐합 ▲과장급 이상 직원 토요격주휴무 반납 ▲팀장 이상 30분 빨리 출근하기에 나서기로 했다.
한진그룹(회장 조중훈)은 ▲각사실정에 따라 임원 15∼20% 감축 ▲급여 임원 15%, 과장급 이상 직원 10% 삭감 ▲내년부터 차장급 이상 직원과 임원들에 대한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 한진은 감원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은 특히 외화수지 개선을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판매비중을 30% 이상 늘리고 고정비 30%, 운영비 20∼50%를 줄이기로 했다. 또 비용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초긴축비용 관리체제로 전환하고 비상심의위원회를 운영, 필수투자를 제외한 모든 투자를 완전 동결하며 신규투자를 50%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진로의 주력사인 (주)진로도 이날 내년도 임원임금을 평균 40%씩 삭감하기로 했다. 이 회사 19명의 임원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진갑·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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