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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착시현상
입력1999-07-27 00:00:00
수정
1999.07.27 00:00:00
필드에 서면 연습장과 달리 상황판단할 일이 많아진다.거리를 가늠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일이다.
야드목을 돌아보고, 캐디 조언을 참고해가며 최종판단은 골퍼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착시 현상때문에 그 판단이 흐려질때가 있다.
분명히 멀어보였는데 볼이 그린을 넘어버리기도 하고, 만만하게 보고 피칭을 잡았더니 그린 턱에도 가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그 코스에 정통한 캐디말을 충분히 수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자칫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에는 흔하지 않지만 그린 뒤쪽에 아무 것도 없을 경우, 있다하더라도 그린에서 좀 멀찍하게 떨어져 있다면 실제보다 멀리 느껴진다.
반대로 그린뒤쪽에 바로 울창한 숲이나 바위, 벽 등이 버티고 있으면 거리가 가깝게 보인다.
숲이 울창할수록 그린이 도드라져 보이므로 거리는 가깝게 보인다. 아침 일찍 라운드할 경우는 특히 숲이 햇살을 흡수해버리는 반면 그린은 햇빛을 반사하므로 더 가까워 보일 수 있다.
이밖에도 햇빛 때문에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태양이 골퍼 자신의 등뒤에 있을 때에는 실제보다 가깝게 보일 수 있고 반대로 태양을 바라보고 샷을 해야 하는 경우는 실제보다 길게 느끼기 쉽다.
아침과 저녁, 그러니까 태양광선이 비스듬하게 비칠때는 착시의 정도가 더 커진다.
그러므로 요즘같은 휴가철, 잘 모르는 코스에서 이른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샷을 할 경우 느낌보다 한클럽 정도 짧게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밖에 골퍼들이 착각하기 쉬운 것 하나만 더 꼽자면 바로 티잉 그라운드의 방향이다.
싱글플레이어야 그런 일이 없겠지만 보기 플레이정도 하는 골퍼들도 간혹 티마크가 놓인 것, 또는 티잉 그라운드의 방향에 속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볼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남서울CC 4번홀처럼 티잉 그라운드가 높고 방향이 오른쪽 언덕을 향한 경우 언덕쪽으로 볼을 보내는 아마추어골퍼가 많다./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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