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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체크] 국제도메인 검색 한글로 간단히
입력2000-06-29 00:00:00
수정
2000.06.29 00:00:00
김창익 기자
[스피드 체크] 국제도메인 검색 한글로 간단히외국 항공기를 타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언어 문제다. 한국발이니 십중팔구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승무원들이 알텐데도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여전히 영어다. 어느 국내 항공기를 타도 영어와 일어 안내 방송은 빠지지 않는다. 그들이 비행기를 많이 탄다는 얘기다. 그래도 외국 유명 관광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어지간한 상점에서는 서투르나마 한국말을 들을 수 있다. 그래야 물건을 잘 팔 수 있을 테니까.
인터넷 세상에서 이제 한국은 대접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 알렉사닷컴은 한국이 인터넷 인구에서 세계 10위를 달린다고 발표했다. 국제도메인(.COM) 등록 수도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다.
하지만 사정은 오프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 유명 사이트에서 한글을 볼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만하다. 영화 사이트나 게임 사이트 같은 곳에서 가끔 보는 정도다. 그래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의 내용은 그러려니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은 간판이다. 사이버 세상에서 자기 회사를 알리는 간판은 역시 도메인. 하지만 아직 세계의 모든 도메인은 영어로 돼있다. 간단한 도메인 정도는 외고 다니면 그만이지만 왜 애당초 한글로 지어진 이름을 영어로 알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불만이 있다면 한글로닷컴(WWW.HANGLRO.COM)을 찾자.
이곳은 국제도메인을 한글로 등록해주고 검색해주는 사이트다. 서울경제라면 「WWW.서울경제.COM」으로 등록, 검색할 수 있다. 앞뒤의 WWW와 COM은 표준화된 것이니 가운데의 한글 상호만 알면 쉽게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서울경제를 국제도메인으로 등록하면 사실은 「서울경제」라는 말에 해당하는 영문 자판인 「WWW.TJDNFRUDWP.COM」으로 등록된다. 검색을 할 때도 검색창에 한글로 서울경제를 치면 홈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창엔 「WWW.TJDNFRUDWP.COM」으로 뜬다. 이용자는 한글만 알면 찾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간판이 국적 불명인 것이 볼상 사납다. 편리를 위한 약간의 변칙이라고 돌려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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