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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의원들, 펀드 고수익에 '싱글벙글'
입력2005-11-13 14:43:41
수정
2005.11.13 14:43:41
지난해말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증시 활황에 내심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 주식갖기 홍보를 위한 캠페인 차원에서 투자한 적립식 펀드가 활황장세에힘입어 1년만에 원금 대비 20%를 웃도는 평가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의원 등 우리당내 `386세대'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모색' 회원 35명은 지난해 11월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우리기업 주식갖기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하고, 개별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들 의원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1년여가 지난 11일 현재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20%를 상회하고, 최초 불입분의 경우 수익률이 45% 안팎에 달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K증권에 매달 100만원씩 가장 많은 금액을 적립해온 김현미 의원은 펀드의 고수익 성과에 따른 최대 수혜자다.
김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빚이 좀 많아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큰 기대없이 투자했는데 예상외의 성과를 올려서 사실 좀 얼떨떨한 심정"이라고말했다.
김 의원이 거둔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2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1천300만원에 최소 32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대우증권 `적립식랩 백만장자' 펀드에 최초 100만원, 매달 10만원씩 총 220만원을 투자한 김영춘 의원은 이보다는 못하지만 원금의 20%를 넘는 고수익을 누리고 있다.
또 대신증권 꿈나무 적립펀드에 100만원을 투자한 송영길 의원은 지난 1년간 44만5천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송 의원과 동일한 펀드에 동일금액을 투자한 김부겸.이인영.강기정.김교흥.이화영.정청래 의원 등도 각각 44만∼46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송 의원은 "코스피지수 1,200시대를 맞이해 우리 증시도 장기투자 형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본다"며 "개인적인 관심은 물론 국민들을 상대로 우리주식갖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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