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수익성 회복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촉발된 가격출혈경쟁이 지난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의 자동차보험 경영 정상화 노력에 따라 손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생명보험형 상품으로 볼 수 있는 장기보험 부문에서도 IMF 전후 고금리 상황에서 판매한 고정형 상품의 만기 도래로 점점 지급이자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손보산업의 손해율 안정 사이클은 당분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은 손보산업의 수익성 회복 기조 속에서 성장성까지 겸비한 회사이다. 손해보험업계의 핵심 성장동력이 된 장기보험의 성장세도 상위권 회사들 중 눈에 띄는 수준이며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보험에서도 요율제도 개선 등 보험료 인상효과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를 겸비한 회사로 평가할 수 있다.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영 정상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흑자전환이 가시권에 들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손해율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현대해상의 이익개선 폭과 외형 확대는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상반기 실적 결과 순이익은 8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30% 대폭 증가했으며 장기보험 성장세 유지, 손해율 안정 기조 유지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에 발맞춘 보험업법 개정 움직임은 하반기 주가 추가상승의 좋은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