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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농협 사태로 우체국으로 예금 몰려
입력2011-04-21 16:50:57
수정
2011.04.21 16:50:57
농협 전산 마비와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우체국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우체국 예금 잔액은 전월에 비해 3조5,837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우체국 예금액의 월 증가액은 작년 1월 3조7,488억원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체국 예금은 작년 10월 6,759억원 줄어든 데 이어 11월 6,922억원, 12월 6,319억원, 올해 1월 1조6,672억원 등 지난 4개월 동안 총 3조6,672억원 감소했지만, 지난 2월 2조2,995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체국 예금이 지난 2월부터 증가한 것은 당시 저축은행들의 잇단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체국 예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영업 정지된 경우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지급이 보장되지만, 우체국은 정부가 법률에 따라 원리금 전액을 지급 보장해 안전성이 매우 높다.
우체국 예금은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이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우체국 예금 잔액은 56조3,77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7,965억원 늘었다. 지난 1월 말에 비해서는 거의 석 달새 7조6,797억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이달의 증가세는 농협의 전산망 장애로 농어촌 지역 고객들이 우체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우체국 점포망은 2,700여 개이며, 이 중 약 55%가 농어촌 지역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1월 말까지 수신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2월 지방 저축은행들이 부실해지면서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예금이 많이 늘었다”며 “농협 사태도 우체국 지방 점포의 예금 증가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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