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에서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전날보다 7.11% 상승한 2만1,1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6.19%), STX조선해양(3.11%), 한진중공업(1.42%) 등 대부분의 조선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키로 하고, 한국 및 중국 조선사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추가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컨테이너선 수주가 재개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지난 7월에도 대만의 에버그린사가 삼성중공업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고 싱가포르 선사인 NOL이 대우조선해양에 8,4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컸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0.71% 하락한 28만500원을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도 1.82% 하락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및 시리즈선 발주 경향이 강한 컨테이너선의 발주 재개는 선박금융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컨테이너선 외에도 벌크선과 탱커 발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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