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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미공략방식 변화 시도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법인인 HMA社 사장에 현지인을 첫 발탁 임명하고 대우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인터넷 판매제도를 첫 도입해 새바람을 일으키는 등 국내자동차업체들이 미국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현대는 10일 전명헌 HMA사장(상무)을 본사로 귀국시키고 후임에 핀바 오닐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현지법인 사장을 현지인으로 바꾼 것은 지난 86년 미국진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측은 『미국진출 10년이 넘어 현지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판단, 현지인 사장으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또 기아자동차의 미국 판매망 통합은 2~3년간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귀국한 全사장은 『미국 대부분의 주(州)들은 영업거점간 거리를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최소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EF쏘나타 등이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올 미국시장 전망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대우자동차는 「자동차 판매계약은 반드시 딜러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미국 프랜차이즈법에 묶여 다른 자동차메이커가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인터넷 판매제도를 자동차메이커중 처음으로 올 상반기에 도입한다.
한영철 대우자동차 북미본부장(상무)는 『철저한 딜러제인 다른 회사와 달리 대우는 현재 15개 영업소를 모두 직영하고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다』며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인터넷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韓상무는 이어 『직영체제도 미국에서 세계자동차업체중 첫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법』이라며 『올해 영업거점을 70개까지 늘리고 일부 직영을 금하고 있는 주의 경우 딜러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는 올해안에 대략 30여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연성주·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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