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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합병… 외국계 업체 2파전

독일 M+W그룹·홍콩 시온 예비인수후보 낙점

쌍용건설 인수합병(M&A)이 독일과 홍콩 등의 외국계 업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동안 쌍용건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던 국내 업체들은 단 1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진행한 쌍용건설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서 독일계 M+W그룹과 홍콩계 부동산 개발업체 시온(SHUI ON)이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낙점을 받았다. 독일계 석유회사인 콴틱(QUANTIC)은 준비 부족 및 인지도 미흡 등의 이유로 탈락했다.

이로써 쌍용건설 M&A는 한 달간의 실사를 거쳐 다음달 내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쌍용건설 매각은 이번에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캠코 등 채권단 보유 지분 50.07% 중 우리사주조합이 먼저 사들일 수 있는 지분 24.72%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유상증자 제한을 풀었다. M&A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쌍용건설을 인수하려는 회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그만큼 지분율이 올라가므로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캠코 측은 "유상증자의 규모나 시기는 예비실사 이후 본입찰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 측은 이번 매각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두 기업에 대한 자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희망 기업들이 쌍용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경우 최후의 카드로 자체 유상증자를 통한 버티기 전략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가 4년 만에 7,70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남기고 웅진그룹에 넘겼던 전례를 감안하면 외국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2004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유상증자를 단 한번도 실행한 적이 없어 연매출(2조원)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1,488억원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M&A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카드로 자본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캠코 측에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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