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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경제피해 없도록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44개국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는 고조되고 있는 반미감정의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2000년과 비교 가능한 27개 국가 중 19개국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다. 특히 이라크와 팔레스타인문제 등으로 이슬람권의 반미감정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반미감정은 강한 미국과 미국 우월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부시정부가 등장한 후 더 심해졌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발생한 '9ㆍ11테러'는 미국의 일방통행적인 대외정책을 더 부추겼고,결국 이것은 반미 부채질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국가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면서도 미국의 대외정책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라고 지적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조사에 응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미국에 가장 비판적인 것은 '뜻 밖'으로 보이지만 요즘 한국국민의 감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여중생 2명이 미군장갑차에 치어 죽은 후 관계사병에 대해 무죄평결이 내려지자 반미감정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번지는 반미물결을 보면 과연 미국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우방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한미관계의 앞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시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일방적인 대외정책은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철강분쟁 등 통상정책까지도 일방적이고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대외정책에서 다른 나라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에 대한 불만이다. 현재 한국국민의 반미감정도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으로 좌절과 굴욕감을 느낀 데서 비롯됐다는 점에 미국정부는 주목해야 한다. 미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는 SOFA를 개정하지 않는 한 한국의 반미감정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개정이 아닌 운영개선으로는 고조되는 반미감정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 다른 나라에 배려하지 않는 이러한 일이 모이고 쌓인 것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반미물결의 실체란 사실을 미국은 되씹어야 한다. 한국의 반미감정도 그 동안 쌓인 불만이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SOFA는 개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요구가 미국 배타나 양국국민의 감정싸움으로 번져 경제나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미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한국의 반미감정의 원인은 밝히지 않고 반미 표출만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회장은 "자칫 반미감정이 주한미군철수나 한국상품 거부감으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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