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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농민단체 FTA 이견 못좁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찬성)과 농민단체(반대)의 의견차이가 좁혀 지지 않아 8일 국회 비준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전국농민총연맹, 카톨릭농민회등 농민연대 소속 단체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7일에도 전국농민단체협의회등 농민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한ㆍ칠레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정부가 반드시 투자해 농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10년뒤 농촌의 모습이 현재 우리가 하기에 따라 망할 수 도 있고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도 있는 만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이에 대해 “한ㆍ칠레 FTA 국회 비준과 관련해서 마치 농업계가 편가르기 식의 모양으로 비쳐진 것은 유감”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대통령이 7일 오후 박관용 국회의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가 8일 한ㆍ칠레 FTA비준안을 잘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농민단체와 농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ㆍ칠레 FTA 국회통과는 난관이 예상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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