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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R&D 등 10兆5,000억 투자

전자·화학 중심 핵심기술 축적·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주력<br>2006년 경영계획 발표


LG그룹이 전자 및 화학 양대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총 10조5,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3조2,000억원은 R&D 부문에 투입하기로 해 핵심기술 축적과 미래 신수종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G가 이 같은 투자계획을 마련한 것은 구본무 회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환경변화에도 강한 사업구조와 사업 모델 고도화를 위해서는 핵심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천명했듯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5일 고성장ㆍ고부가가치 사업의 시장 선점을 위해 R&D 부문에 3조2,000억원(전년 대비 20% 증가), 시설투자에 7조3,000억원(〃5%가량 감소)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2006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LG는 R&D 자금을 ▦차세대 이동단말기, 디지털 TV, LCD, PDP 등 전자 부문 ▦전지, 편광판, 클린 에너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화학 부문 등 미래성장 사업 및 중점육성 사업에 투자, 미래 시장을 선도할 선행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7조3,000억원의 시설투자 자금으로는 상반기 중 폴란드 LCD공장 착공과 디지털TV 공장 확대를 통해 ‘구미ㆍ파주-중국 난징-폴란드-멕시코’를 잇는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ㆍ유럽 등 주력시장뿐 아니라 BRICs 지역에서도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고 주도권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이와 함께 올해 매출을 지난해 84조원 대비 10% 증가한 92조원으로 확대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해 지난해(400억달러)보다 16% 늘어난 464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LG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미래성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기술 축적을 주요 경영목표로 삼았다”며 “그룹 주력인 전자와 화학 부문의 미래성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R&D와 설비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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