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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곧 안정 예상, 대외변수 영향 줄듯
입력2003-02-03 00:00:00
수정
2003.02.03 00:00:00
김정곤 기자
주식시장 약세와 시중 부동자금의 안전화 경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채권가격이 이 달 중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3일 채권 발행물량이 늘어난 데다 전쟁 리스크도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채권가격이 이 달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대외변수는 채권시장의 메리트로 작용하기 힘들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북핵의 경우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고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그 동안 여러 차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충격 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채권 공급 물량 부족현상이 곧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가격 안정화를 예상케 한다. 이 달 중 1조4,000억원 대의 국채가 발행될 예정인데다 회사채 공급 물량도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금리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의 수신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콜 금리 동결 등도 채권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분석됐다.
이민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채권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 채권금리가 다시 올라가면서 채권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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