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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르네상스] <1부> 2. 전화기에서 종합생활기기로

TV·카메라·번역기도… "휴대폰 하나면 OK"<br>시간·장소따라 변신… 지구촌 절반 이용 생활필수품으로<br>멀티미디어폰, 기존 휴대폰 한계 넘어 새 성장동력 부상



[모바일 르네상스] 2. 전화기에서 종합생활기기로 TV·카메라·번역기도… "휴대폰 하나면 OK"시간·장소따라 변신… 지구촌 절반 이용 생활필수품으로멀티미디어폰, 기존 휴대폰 한계 넘어 새 성장동력 부상 특별취재반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 저녁이 되자 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수 십 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으로 몰렸다. 넓은 고수부지에서 행사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휴대폰을 꺼내 TV를 보는 가 하면 일부는 지루한 시간을 달래고자 이어폰을 끼고 음악감상을 하기도 했다. 드디어 가을 밤 하늘에 각양각색의 ‘무지개 대포’로 수가 놓여지는 순간 고수부지도 순식간에 번쩍였다. 수많은 시민들이 휴대폰을 들고 밤하늘의 장관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휴대폰이 종합가전기기로 바뀌고 있다. 지하철에서는 모바일 TV로, 야외에서는 카메라로, 걸어 다닐 때는 오디오기기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마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도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된다. 웬만한 외국어는 내장돼 있는 번역기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휴대폰을 전화기라고 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온 휴대폰, 사람들은 이를 생활필수품이라 부르고 있다.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게 OK’= 휴대폰은 전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지구촌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보급률도 이미 50%를 넘어섰다. 불과 7년전 17%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휴대폰은 이미 일상 생활이 된 지 오래다. 단말기를 깜빡 잊고 회사에 가거나 잃어버리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휴대폰 증후군’을 겪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거나 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아 진 것도 이젠 자연스런 풍경이 됐다. 이용패턴의 변화에 따라 단말기도 변해갔다. 2~3년전에는 전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휴대폰은 가볍고 작은 것이 최고였다. 하지만 지금 이런 휴대폰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화면이 큰 단말기를 선호하다 보니 휴대폰도 덩달아 커져 가는 추세다. 실제로 내부 액정의 경우 2003년까지만 해도 1.8인치가 대세를 이뤘지만 최근 출시된 ‘T*옴니아’는 3.3인치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임성재 팬택계열 해외마케팅본부장은 “모바일 2.0시대가 시작하면서 휴대폰이 단순히 통화나 데이터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노트북, PC와 같이 웹2.0 단말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폰 전성기 온다= 휴대폰의 생활기기화는 그 동안 시장의 변두리를 맴돌던 멀티미디어폰의 급부상을 가져왔다. 특히 멀티미디어폰은 휴대폰의 한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2006년 9,100만대에서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2억1,100만대, 2012년에는 4억6,000만대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기존 휴대폰 사이의 경계를 허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풀터치스크린 스마트 폰 ‘T옴니아’의 메뉴 구성(UI)을 기존 휴대폰과 유사하게 만든 것이 그 예다. 스마트폰에 대한 거부감을 사용 편의성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멀티미디어폰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에는 약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팬택계열도 지난해 초 듀얼 슬라이드폰 ‘팬택 듀오’를 미국 최대 이통사 AT&T를 통해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3G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더 예쁘게 더 편하게= 예전 디자인 경쟁이 제품의 외관에 집중돼 ‘슬림! 슬림!’을 외쳤다면 이제는 감각적인 요소와 편의성이 가장 큰 경쟁 포인트가 됐다. 업체들간의 기술수준이 엇비슷해 ‘얇은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제품의 컬러(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ing) 이라는 이른바 ‘CMF’가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우주선, 미사일, 항공기 등에 쓰이는 고강도 합금인 스칸듐을 외장재로 채택한 휴대폰을 시장에 선보인 것도, LG전자가 지난 상반기에 탄소섬유, 강화유리를 사용한 ‘시크릿폰’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상무는 “제품의 첫 인상은 외관에서 보여질 수 밖에 없다”며 “촉감, 컬러, 소재 등의 요소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개성에 맞게 사용하기 편리하고 자신만이 꾸밀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동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UX파트 상무는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짚어 재구성해야 한다”며 “터치를 비롯한 UI전쟁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송영규차장(팀장)·이규진차장·황정원기자·임지훈기자 skong@sed.co.kr ▶▶▶ 관련기사 ◀◀◀ ▶ [모바일 르네상스] 국내업체들 "프리미엄이 살길"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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