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다른 말로 '자산관리'다. 그런데 사람마다 성적이 다르고 몸매가 다르듯이 자산상황이 모두 다르다. 그 사람에게 맞는 자산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자산관리 역시 요요현상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주식이 좋다더라, 어떤 부동산이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함부로 투자했다가는 열심히 모은 돈이 부질없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적이든, 몸매든, 돈이든 '관리'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나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거다. 내 자산현황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 우선 나만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보자. 우선 총자산과 부채 그리고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총자산은 다시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누고 금융자산은 다시 무위험자산(예금과 같은)과 투자자산(주식, 펀드 등) 그리고 미래를 대비해 비축한 자산군으로 나누어 본다. 그리고 총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총자산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여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인지한다. 그리고 다시 금융자산으로 돌아가 세부적인 포트폴리오를 들여다 본다. 특정 투자상품에 몰려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전체 포트가 예금으로만 가득 차서 점점 떨어지는 금리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살펴보도록 한다. 이렇게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매월 관리해 보자. 내가 가진 자산들이 제대로 포트폴리오가 되어 있는지, 혹시 모르는 새 내지 않아도 될 세금으로 흘러가는 누수는 없는지 중간중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럴 경우 몸매관리를 위한 트레이너가 필요하듯 나만의 자산관리사를 고용해 보자. 내 소중한 돈을 관리해 주는 자산관리사들은 그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데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몇 군데 은행에 가서 상담을 한 후 마음에 드는 자산관리사를 고용해 보라.
뭐든지 그러하듯이 돈은 내가 관심 보이고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제대로 관리된다. 거기에 더해 공짜로 내 자산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는 자산관리사가 도움을 준다면 '자산관리', 더욱 재미있고 보람되게 그리고 '요요'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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