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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몸집키우기 나섰다
입력2004-10-31 17:09:27
수정
2004.10.31 17:09:27
세계 수요증가로 中금리인상 불구 "공격경영"<br>포스코, 4년간 13조 투입… INI등도 투자 활발
국내 철강업체들이 세계 철강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맞춰 투자를 더욱 늘리고 몸집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이는 우리나라의 철강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철강업계의 의지로 풀이돼 주목받고 있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이스팟그룹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가 탄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철강업계의 ‘몸집 키우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기존 업체의 인수나 생산설비 확충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개발로 철강수요는 지난 90년대부터 이어져온 연간 8억톤을 돌파, 최근 10억톤에 달하고 있다”며 “중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공사를 중단시키는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세계 철강수요는 10억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투자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확대를 통한 생산량 증가만이 국내 철강업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국내 철강 부문에 10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강판 등 4대 전략제품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조강생산능력도 3,200만톤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인수대금 외에 2007년까지 각각 5,543억원, 3,510억원을 새로 인수한 당진공장(한보철강)에 투입, 조기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도 안정적인 원료조달을 위해 해외 슬래브 공장 인수나 합작투자를 통한 슬래브 생산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는 한편 물류나 해운ㆍ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철강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계속되는 호황으로 풍부한 자금이 확보돼 있는 만큼 중국 금리인상 등 해외악재 속에서도 활발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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