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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금융사 대표 릴레이 인터뷰/한국경제 이렇게 봅니다] (2) 미셀 캉페아뉘 알리안츠생명 사장

“물론 당분간 신중한 자세를 취하겠지만 북한 핵 문제가 한국에 대한 투자 기조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독일)본사에도 북핵 문제가 외국인들의 (한국내) 기업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미셀 캉페아뉘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는 수개월 내에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이며, 따라서 외국자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캉페아뉘 사장은 그러나 한국이 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동북아시아의 `허브`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30분씩 지각을 하던 부하직원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10분 지각한 그 직원에게 사표를 내라고 하면 당황스럽지 않겠느냐”며 “한국 정부의 일관성 없고 불확실한 정책이 이와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캉페아뉘 사장은 단적인 예로 알리안츠가 하나은행에 투자할 당시 프랑스 생명을 통한 독점적 방카슈랑스 제휴 계약이 투자계약 조건에 있었고 (한국의) 금융당국도 이를 인정했었다는 점을 들었다. 막상 시행을 앞둔 시기가 되니 당국이 배타적 제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번복해 방카슈랑스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의 방카슈랑스 전망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의 은행 활용도가 미국과 유럽의 중간 수준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 내 생명보험사 매출의 20%를 은행 창구가 담당할 정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캉페아뉘 사장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국민들의 영어소통 능력 역시 동북아 경제 중심을 희망하는 한국의 선결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알리안츠그룹이 검토중인 아시아지역본부의 한국 이전 역시 이런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된 다음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5%에 수준이 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앞으로 1~2년 동안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도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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