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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장대비 피해속출

장마전선 남하…16일 충청·남부지방 호우 우려 >>관련기사 15일 새벽 서울지역에 37년 만에 시간당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것을 비롯, 경기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장대 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장마전선이 점차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어 16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인명ㆍ재산 피해=서울ㆍ경기지역에는 2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15일 오전 2시50분 서울 성북구 정릉4동 254의 27 서경대 담벽이 일부 붕괴하면서 가옥 1채를 덮쳐 잠을 자던 박모(52ㆍ여)씨가 숨지고 아들 한모씨가 부상했다. 오전 3시43분에는 동작구 흑석1동 산 60의 38 일대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김모씨(84)의 집을 덮쳐 김씨 등 2명이 매몰돼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오전 4시에는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에서 윤모(27)씨 등 행인 3명이 1.2m 높이로 불어난 물속에 빠져 숨졌고, 이보다 50분 후에는 서초구 반포1동 이모씨(86ㆍ여)의 지하 방이 침수되면서 뇌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이씨가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청량리1동 37의 14 주택의 지붕 일부가 호우로 부서지고 관악구 신림2동 가압 펌프장이 침수된 것을 비롯, 집중호우로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하수용량을 훨씬 넘어서면서 침수되는 가옥이 늘었다. 동대문구 이문동과 장안동 5,200가구를 비롯, 영등포구 영등포동, 대림 1ㆍ2ㆍ3동, 신길5동 등 서울시 전체적으로 9,775 가구가 침수됐다. 또 인천 남구와 부평, 서구 300가구, 경기도 부천과 고양 190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하철 일부구간 운행중단=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은 3호선 도곡~수서간이 오전 7시20분 통행이 재개된 데 이어 1호선 종각~청량리 7개역이 낮 12시, 2호선 성수~을지로3가 7개역은 오전 11시20분에, 7호선 청담~보라매 12개역 중 대방~보라매 구간은 15일 오후 4시부터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침수된 도로 등 325곳과 침수된 가옥의 복구를 위해 양수기 4,250대, 펌프 100여대 등의 장비와 7,800명 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한때 교통이 통제됐던 시내 도로 28곳 중에는 동부간선도로, 잠수교, 오목, 중랑 지하차도 등 4곳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재개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낙석붕괴 등 산사태 예상지역의 점검과 하천변과 산간계곡 등 행락지에 대한 대피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대형공사장이나 저수지 수위관리 등 피해예상지역에 대한 정비ㆍ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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