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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전고 전성시대'
입력2002-01-22 00:00:00
수정
2002.01.22 00:00:00
사상최대폭 국장급 인사… "특정고 편중 여전"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의 간부 인사가 결국 '특정고 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불겨졌던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애를 쓴 흔적은 역력했지만 인재 풀의 한계 등으로 안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21일 단행된 금감원의 국장금 인사 결과 이 위원장의 출신고교인 '대전고' 출신 인사들이 전체 국장 중 20%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비중이 높아 '대전고 전성시대'라는 곱지않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핵심 보직인 ▲ 은행감독국장 ▲ 조사1국장 ▲ 보험감독국장 ▲ 공시감독국장 등을 대전고 출신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유임된 공보실장을 포함하면 전체 25명의 국실장(외부 영입용인 정보시스템실장ㆍ안전계획실장 제외) 중 다섯자리가 대전고 출신인 셈이다.
감독당국의 특정인사에 대한 비판론은 이미 관료조직인 금감위에서도 제기돼 왔다. 금감위의 경우 지난해 경기고 출신의 득세로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동성고 출신이 중용돼 말이 많았다.
금감원의 한 간부는 "특정 고교 출신들이 국장급을 독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원들간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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