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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남 3년만에 최대호황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문성진 기자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회사인 동부아남반도체가 2000년 이후 최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아남은 반도체 경기의 본격회복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부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특히 연말께는 가동률이 부천공장 106%, 상우공장은 11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아남 관계자는 “도시바ㆍ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기존거래선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미국ㆍ일본 등에서 3~4개 대형거래선의 추가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연말께는 주문량이 처리능력을 초과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호황은 2000년 반도체 경기의 절정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동부아남의 호조에는 메이저 업체의 틈새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이 톡톡히 한몫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TSMC 등 타이완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DSP(디지털처리신호기), 유무선통신, 인터넷, 네트워킹, 셋톱박스 등 통신분야와 디지털 카메라, DVD, HDTV, 게임기 등 가전 분야를 집중 공략해 왔다”며 “이 같은 `틈새전략`이 주문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부아남의 올해 매출액은 당초 목표액인 3,632억원를 상회해 4,000억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합병절차에 따른 변수는 남아있지만, 적자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부아남은 미세가공기술인 0.13미크론(미크론=100만분의1미터)급 제조공정 기술을 3ㆍ4분기에 확보해 올해 연말 3,000장 규모로 첫 가동할 예정이고, 내년말까지는 90나노(1나노=10억분의1미터)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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