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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최희섭, WBC 참가 여부 극명한 대조

미국프로야구 서재응(28.뉴욕 메츠)과 최희섭(26.LA 다저스)이 내년 3월 예정인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문제에 대해 엇갈린 태도를 취했다. 서재응은 2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5 아디다스 야구캠프에 참가, 초등학교 유망주들을 지도 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귀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 내몸상태를 판단하기 전에는 WBC 참가 문제를 확정지을 수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지켰다. 반면 최희섭은 "한국이 진정한 메이저리그 최강자와 싸울 수 있는 첫 기회를 맞은 만큼 WBC에서 국내파 해외파가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미국 선수들이 한국 야구가 약하다고 말하는데 기분이 나쁘다. WBC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싶다"며 참가 의지를 재차 밝혔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던 서재응은 "지난해 이맘 때에는 이미 공을 만지고 있었지만 200이닝 이상을 던진 게 처음이라 올해는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서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5일부터광주일고에서 개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서재응은 "공은 1월부터 던질 예정인데 그 때 컨디션을 봐야 WBC 참가 문제를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스타플레이어들의 WBC 참가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참가능성을 밝힌 서재응은 "각국의 선수들이 참가 선언을 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대회에 나와 봐야 아는 것이다. 내 몸상태를 봐야 나라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을지를판단할 수 있다. 내 몸이 안 좋을 경우 나라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재응은 "몸상태가 좋아야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몸 바쳐 던질 수 있는 것인데 도리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간다면 중요한 순간 나쁜 결과를 안길수 있고 이는 팀이나 나라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WBC불참으로 자칫 우려되는 팬들의 비난 여론을 경계했다. 서재응은 3일 사인회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서울에서의 일정을 접고 광주로 내려가 25일 결혼 준비와 함께 개인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서울에서 개인훈련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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