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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 "이런 지원자 싫다"
입력2004-09-22 14:22:34
수정
2004.09.22 14:22:34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일부 구직자들의 성의없는 입사 지원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2일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에 따르면 13-17일 225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구직자들이 모집 직종에 관계없이 무턱대고 입사 지원서를 내거나 무성의하게 이력서를 써내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다음은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채용하기 싫은 구직자들의 유형이다.
▲무작정 지원형 = IT기업인 A사는 최근 홍보담당자 1명을 모집했는데 5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하지만 30% 이상이 직종과는 상관없는 웹개발과 기획 업무를 희망했다. IT기업이라는 것만 보고 자신의 전공 분야를 생각하지도 않고 지원서를 낸 것이었다.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는 많았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기업명이나 직종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구직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무성의한 입사지원서 = 입사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 아예 기업명을 쓰지 않거나 전에 입사 지원한 기업명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보내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한 구직자는 자기소개서에 '성장과정'을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본인성격'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실수도 합니다'처럼 한 문장만을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보통 면접통보는 전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원자가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거나 자신이 지원한 기업을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문형 구직자 = 면접을 볼 때 연봉이나 근로조건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구직자들이 있다. 자신이 입사할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하게 될 업무보다 연봉이나 출퇴근시간, 복리후생에 연연해하는 모습은 인사담당자들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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