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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구입 열기 꺾였다 구입 희망자중 5%만 "6개월내 사겠다"…6년3개월만에 최저韓銀 1분기 CSI 조사…경기회복 기대감 소폭 개선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최근 부동산시장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열기는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구입하겠다는 부동산물건의 비중도 아파트는 대폭 하락한 반면 토지와 상가는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경기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43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1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5%로 전 분기의 7%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0년 4ㆍ4분기(3%)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값이 안정되면서 부동산 구입 심리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반영, 구입하겠다는 물건도 큰 변화를 보였다. 아파트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비중은 51%로 전 분기의 66%에 비해 15%포인트나 급락했다. 그러나 토지 구입을 예정하고 있는 비중은 전 분기 8%에서 19%로 높아졌고 상가 구입을 예정하고 있는 비중도 6%에서 9%로 올라갔다. 한편 지난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산업활동동향 중 동행ㆍ선행지수가 2개월째 떨어졌고 생산ㆍ소비 등의 지표도 기대치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조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을 기록,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기판단도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1ㆍ4분기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 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기대지수 역시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4를 나타냈다. 현재의 생활형편기대지수와 생활형편전망기대지수도 82와 91로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수입전망기대지수 역시 94에서 96으로, 소비지출전망기대지수도 108에서 110으로 올라갔다. 취업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취업기업전망기대지수도 5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 '앞으로 일자리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지난해 4ㆍ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인지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ㆍ4분기 137이던 물가수준전망기대지수는 올 1ㆍ4분기에는 3포인트가 오른 14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달하지만 그래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소폭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실물지표의 상승이 동반될 경우 심리지수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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