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체기에 빠져 있던 공모주 시장이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만 2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보안기업 파수닷컴은 7일과 8일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파수닷컴의 공모가는 공모가밴드 5,400원과 6,200원의 중간인 5,800원으로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파수닷컴의 총 공모규모는 약 93억원으로 확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신제품 개발괴 신규사업 추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파수닷컴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ㆍ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상용화한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0년 설립이래 국내 1위 기업용 문서보안솔루션(EDRM)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파수닷컴이 보유한 DRM기술 특허를 토대로 개발된 EDRM은 핵심 정보를 담고 있는 전자문서(파일) 자체를 암호화해 외부자는 물론 허가된 내부자에 의한 기밀문서 유출까지 방지하는 강도 높은 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지난해 2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이와 같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테스나 역시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테스나의 희망공모가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테스나는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을 사업화한 업체로 2011년 이미 두 차례 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 MCU(Micro Controller Unit), SoC(System on Chip), 스마트카드IC(Integrated Circuit) 제작과정의 일부인 테스트 절차를 아웃소싱 받아 수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40.8%를 나타내고 있는 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 552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9%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6.6%를 달성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10월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4일과 25일 공모주청약에 나선다. 이 밖에도 렘테크놀러지, 해성옵틱스, 네츄럴엔도텍, 에이씨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10월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IPO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사 한 IPO 담당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침체기에 빠져 있던 IPO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10월 들어서만 7개 기업이 공모주청약에 나서는 등 기업공개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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