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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상품 싸게 팔아요"
입력2002-12-17 00:00:00
수정
2002.12.17 00:00:00
재고분 시가 5%에 공매지난 8월 파산선고를 받은 한일월드컵 공식상품화권사업 대행사 ㈜코오롱TNS월드의 500억원 규모(소비자가 기준) 월드컵 기획상품 재고분이 공매에 나온다.
서울지법 파산부와 회사 파산관재인은 17일 코오롱TNS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분 일체에 대해 시가의 5%인 최저입찰가격으로 공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매는 경기 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코오롱TNS월드의 물류창고 현장에서 18일 오전11시 실시된다. 재고상품은 월드컵 휘장 등이 새겨진 의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포함한 기획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상품들은 10월 최저입찰가격을 시가의 10%에서 공매가 실시된 바 있으나 유찰됐다.
법원이 이 같은 '초염가 판매'에 착수한 것은 상품화권사업 대행사의 월드컵 상품 재고물량 처분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제한해놓은 FIFA(국제축구연맹)와의 약정 때문. 법원은 코오롱TNS월드가 올해 말까지만 상품을 팔 수 있도록 FIFA와 계약했지만 상품화권사업 대행사가 아닌 다른 업체가 판매하는 것도 제한한다는 계약사항은 없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물건을 일단 넘긴 뒤 내년에도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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