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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백화점, 뉴코아 매입 구체화/서울상권 판도변화 “촉각”
입력1997-10-13 00:00:00
수정
1997.10.13 00:00:00
이강봉 기자
◎경쟁업체, LG 「초대형」 건설계획에 대책 부심LG백화점이 뉴코아백화점의 본점 매입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강남상권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지역최대·최고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는 LG백화점이 강남소재 뉴코아 본점(신관및 할인점)을 인수할 경우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강북지역 백화점들까지 상권 판도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백화점업계는 양측간 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LG백화점이 뉴코아 본점자리에 들어설 경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측은 오는 98년말 강남점 오픈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지역 1번점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LG백화점이 뉴코아 본점자리에 초대형 백화점을 세울 경우 고속버스 터미날자리에 신축중인 신세계 강남점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삼풍백화점 붕괴이후 장사가 잘되고 있는 압구정상권의 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압구정상권은 최근 경기침체에도 서울지역에서 전년대비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서초상권에 신세계 강남점및 매머드 LG백화점까지 들어올 경우 상권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날을 중심으로 한 서초상권은 강·남북지역주민이 이동하는 길목이 되고 있어 강북지역 백화점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강북지역 용산구주민은 물론 관악구·동작구주민까지 서초상권을 찾고 있어 강북지역 백화점들로서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매각대상이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본점은 백화점 본관 2천5백89평, 신관 2천4백11평, 킴스클럽 1천2백25평 등 대지면적만 6천2백25평, 연건평은 백화점 본관 5천7백13평, 신관 9천3백85평, 킴스클럽 5천1백66평 등 2만2백64평에 이르는 대형 유통단지다.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신관및 킴스클럽 2개 건물인데 본관은 개인지분이 60%에 달해 인수자측이 자영업자들과 개별협상을 해야한다.
그러나 LG관계자는 어떻게든지 지역 1번점을 짓겠다고 밝혀 경쟁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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