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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은 1989년 설립 이후 21년간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총176조원의 기술보증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기보는 기업의 재무실적에만 치우치는 기존의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벗어나 기업이 보유한기술의 미래가치와 사업성을 평가해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에 기술금융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들에게 발전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기보의 자체 기술평가시스템인 KTRS(Kibo Technology Rating System)는 일반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뛰어난 선별능력과 부실예측의 정확성으로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기보측의 설명했다.
기술력을 위주로 한 기보의 평가시스템은 경제위기로 기업들의 재무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금융경색을 완화해 주는 실질적이고 현장중심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기보는 전년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17조1,000억원의 보증지원에 나섬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한 바 있다.
올해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분야와 녹색산업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맞춤형창업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5대 창업육성분야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콘텐츠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지원확대를 위해 새로운 보증상품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녹색금융 지원시스템과 R&D 지원체계도 마련, 고위험 장기투자를 요하는 녹색기술과 녹색산업 지원체계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녹색인증 평가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기보 관계자는 "녹색기술의 기획단계에서 사업화단계까지 개발 전 과정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녹색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선 녹색성장기업을 중점 지원분야로 선정해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총 9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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