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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日 車전지 시장 뚫었다
입력2010-09-26 17:30:55
수정
2010.09.26 17:30:55
미쓰비시와 리튬이온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키로
LG화학이 철옹성이었던 일본 자동차용 전지시장에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LG화학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MMC)와 공동으로 친환경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전원제어 장치 및 충돌안전 장치를 추가하는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MMC는 오는 2012년부터 공동 개발 제품을 상용차와 신형 소형차에 적용할 예정이며 2013년 신규 출시 예정인 일반가정 충전용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중국 장안기차, 유럽 볼보, 국내의 현대·기아자동차와 CT&T 등 총 7개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이번에 미쓰비시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설 경우 전세계 2차전지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일본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소닉ㆍ산요 등 일본 2차전지 업체들은 기술보안 등을 이유로 도요타ㆍ혼다 등 자국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배터리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신문 역시 이번 양사의 제휴에 대해 "일본의 대형 자동차 업체가 해외 업체의 전지를 탑재하는 최초의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며 "LG화학은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용 전지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보다 앞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로 니켈수소 배터리에 집중할 때 LG화학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성능이 좋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안에 두세 곳 정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추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대부분 실제 계약이 마무리됐고 발표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문도 "일본은 리튬이온전지 제어 및 안전기술에 강점을 갖고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개발경쟁을 선도해왔다"며 "하지만 한국이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LG화학과 삼성SDI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비용 면에서는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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