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지역 연준 은행 총재들이 공개석상에서 9월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던 것으로 인해 지난 주 다우지수가 7주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마감됐다”며 “양적완화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표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는 양적완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반응해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유로화 강세 때문에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주식장에 형성되는 투자 심리도 양적완화 축소와 무관하게 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우려보다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강해서 발생되는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상수화된 것으로 보는 셈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라는 이슈의 영향에 있었던 만큼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발하는 소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주 유럽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그 이유는 두 지역의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해석할만한 수준에서 발표됐고 중국 정부의 경기 방어적인 태도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에 부각됐던 우려를 줄이면서 상승모멘텀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표되고 있는 주요 지역들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덱스가 일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반등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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