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급등은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과 해외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국내 실적 개선으로 농심은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라면 가격은 ‘한 끼 식사’로서 매우 저렴한 편이라 향후 몇 년 간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통해 이익 개선을 이루리라는 전망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라면의 소비자 가격은 최소 700원 수즌으로 식사로서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라면 가격 상승률이 여타 소비재보다 매우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이라며 “농심의 라면 순매출단가 상승률은 2001~2008년 평균 6.7%에서 최근 5년 간 2.0%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곧 라면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2010년까지 설비투자 마무리 후 고정비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라면 가격 인상 시 이익 상승 여력 또한 크다”며 “이론적으로 연간 10%의 순매출단가 상승이 세전이익 61% 증가로 이어지는 민감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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