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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상반기 매출 7兆 돌파

작년보다 13%늘어 '사상최대'…수출비중 74%로 높아져

기아車 상반기 매출 7兆 돌파 작년보다 13%늘어 '사상최대'…수출비중 74%로 높아져 기아자동차가 상반기에 7조원이 넘는 사상최대 매출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가속 페달을 밟는다. 기아차는 30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반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는 8월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계기로 3ㆍ4분기 이후 국내시장 점유율을 상반기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25%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소비침체로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 3월 38만대로 낮춘 데 이어 이날 29만5,000대로 다시 낮췄지만 스포티지를 앞세워 9월 이후 시장점유율을 2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9월에 옵티마를 새로 선보이고 전체 생산능력도 연말까지 13만대, 2006년 말에는 43만대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수침체를 극복하고 올해 전체 판매목표는 연초 계획했던 11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국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17일 선보일 신형 스포티지가 쏘렌토에 이은 히트 차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대차의 투싼보다 가격도 30만원 높은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고급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올해 5만대, 내년에 15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수출은 유럽부터 시작해 미국 등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이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 윤 사장은 "이미 부지 75%를 매입했으며 나머지 25%도 강제수용 등을 통해 11월까지 매입을 끝낼 것"이라고 밝히고 "하반기에 55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으로 있는 등 순조롭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또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기아차 지분 10.42% 가운데 5%를 초과하는 지분은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다음달 후속인사를 단행해 영업분위기 쇄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반기 실적으로 사상최대치인 7조2,72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726억원ㆍ3,533억원을 달성, 지난해보다 14.7%ㆍ7.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줄었다. 특히 상반기 내수판매가 지난해보다 30.8% 감소한 12만4,291대에 그쳤으나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7.8% 증가한 35만5,867대에 달해 수출비중이 74%에 달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7-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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