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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프리윌
입력1998-11-30 00:00:00
수정
1998.11.30 00:00:00
우리가 흔히 보는 광고용 발광간판은 대부분 형광등을 이용한다. 철골 프레임 안쪽에 형광등을 배치한 뒤 전면에 파나플렉스 시트를 깔아 글자나 무늬를 표현한다.역시 자주 접하는 네온사인은 유리관 안에 아르곤이나 질소 가스를 넣어 봉한 다음 고전압을 걸어 발광케 한다. 이같은 제작 특성으로 인해 형광등을 이용한 발광간판이나 네온사인은 부피가 크고 무겁다. 각종 부품도 많이 들어가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프리윌(대표 최주식)이 개발한 「투명도전막 필름을 이용한 전자발광시트」(제품명 프리형광시트)는 종이 한장 두께의 필름으로 광고용 발광간판을 만들 수 있다. 즉, PET필름에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도전막을 입히고, 그 위에 형광물질을 발라 전기를 공급하면 얇은 막에서 빛이 난다.
프리형광시트는 선명도가 뛰어나고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빛을 내더라도 열이 발생하지 않아 화재의 위험성이 없는데다,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는다.
프리형광시트의 최대 장점은 두께가 0.2㎜정도로 아주 얇다는 것. 이에 따라 광고용 간판의 경우 별도 장치없이 그냥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된다. 물론 유연성이 있어 곡면형태의 설치에도 별 문제가 없다.
일본에도 프리형광시트와 유사한 초박막 전자발광시트가 있다. 그러나 프리형광시트에 비해 크기가 작다. 일본제품은 최대 크기가 폭 40㎝, 길이 60㎝인 반면 프리형광시트는 폭 120㎝, 길이 500㎝까지 만들 수 있다.
프리형광시트는 특히 일본제품보다 3~4배 밝고, 전력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수명도 8,000~1만시간으로 길다.
프리형광시트는 간판·지하철 광고·프로그램 일람표 등 광고용은 물론 무대장치·실내장치 등의 장식용, 위험표지판·도로표지판 등의 표지판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항공기 이착륙 유도등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프리윌은 본격 생산에 나서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미 2,000만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 문제는 생산설비를 깔기 위한 시설자금이 없는 것. 프리윌은 현재 국내는 물론 외국 투자자도 적극 물색중이다.(053) 754-9560 【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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