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이 뚜렷한 이유 없이 최근 두 달 새 3배 이상 뛰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산업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63%(60원) 오른 1,1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미래산업의 주가는 지난 6월말(366원) 이후 3배나 급등했다. 이 같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미래산업의 한 임원은 지난 4일 보유주식 5만7,995주 가운데 5만7,980주를 매각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미래산업은 지난 3일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5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5%가 넘는 강세를 보이는 등 급등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산업은 창업주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풍문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안철수 테마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유독 미래산업만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래산업의 실적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급감했고 대규모 공급과 같은 호재도 없는 상황에서 급등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폭등하는 만큼 추격매수 등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도 “미래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작전세력 등이 개입한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알맞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은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원)보다 506%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8월 중 우리들제약ㆍ우리들생명과학ㆍ위노바ㆍ오픈베이스ㆍ다믈멀티미디어ㆍ미래산업ㆍ케이씨피드ㆍ우성사료ㆍ한국정보공학 정치테마주 9개 종목의 평균 주가가 102.5% 상승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규모가 감소되거나 적자폭이 늘어나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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