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사진)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도 쿼드 코어(Quad core)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 됐다. 쿼드 코어는 스마트폰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 연산장치 코어(Core)를 4개로 구성한 복합 반도체다. 코어가 2개로 구성된 듀얼 코어 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멀티태스킹 등에서 효율적인 성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3는 국내 최초로 1.4GHz'엑시노스'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멀티 태스킹 기능이 뛰어나다.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를 보낼 수 있으며 고용량, 고화질의 3D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S3의 특징인 '팝업 플레이'를 실행할 때도 버벅임 현상이 전혀 없다. 1.2GHz 듀얼코어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S2 보다 웹 브라우징 속도가 20% 향상됐다. 멀티 탭(여러 페이지 동시에 열기)를 할 때도 기존 성능을 유지했다.
부팅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갤럭시S2 대비 부팅 속도가 24% 개선됐으며 빠른 속도와 그래픽 처리 능력이 돋보인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는 17%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모되는 전력량 역시 기존보다 20% 절감돼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CPU 성능을 수치로 보여주는 쿼드런트(Quadrant) 앱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본 결과 5,372점으로 기존 제품들을 크게 앞섰다. 같은 쿼드코어 제품으로 '태크라3'를 탑재한 HTC OneX, 아수스 프라임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실제 쿼드코어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갤럭시S3 롱텀에볼루션(LTE) 제품으로 직접 테스트 해봤다. 최상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보여주는 '런던 2012: 공식 모바일 게임'과'리얼 레이싱2'등 게임 몇 개를 다운로드 받아 실행했다.
기존 제품들에서는 버벅임이 나타나는 등 실행이 다소 원활하지 않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갤럭시S3는 쿼드코어와 이를 뒷받침 해주는 2GB 램을 장착한 덕분인지 게임을 실행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대용량 게임을 오랫동안 구동하다 보니 기존 제품들에서도 나타났던 발열 문제가 다소 발생했다.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배터리가 있는 후면이 뜨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쿼드 코어 제품이라고 해서 모든 작업에서 4개의 코어가 동시에 돌아가지는 않는다"며 "4개의 코어가 한꺼번에 돌아가면 전력 소모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각 코어별로 온-오프(On-Off) 전환이 가능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쿼드 코어가 풀 가동 되는 것은 멀티 태스킹과 대용량 게임 등 일부 앱을 구동할 때에 한정되어 있는 만큼 다른 작업에서는 발열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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