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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프로들 "美갈까 日갈까" 고심

여프로들 "美갈까 日갈까" 고심 `미국은 명예, 일본은 실속.' 최근 외국진출을 노리는 여자프로골퍼의 부모들이 미국과 일본무대를 비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미국무대가 명예를 얻을 수 있기에는 좋지만 체력및 경비가 만만치 않게 드는데 비해 일본은 상대적으로 경비소요는 적고 수입면에서 짭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미국LPGA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확보한 몇몇 선수들이 미국투어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두고 가장 먼저 비교하는 것은 체력의 소모. 미국투어의 경우 다음 대회장까지 가는 시간이 보통 5~6시간, 때로는 비행기만 7~8시간씩 타야 한다. 지난 15일 끝난 삼성월드 챔피언십때도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앨라바마주 모빌로 날아가야 했고 강수연은 경기직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까지 날아가 바로 다음날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했다. 모두 최소한 7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자동차로 30분~1시간동안 움직여야 하는 거리다. 일본 역시 매주 대회가 열려 선수들이 이동을 해야 하지만 짐은 호텔에서 다음 묶을 호텔로 바로 부치면 되고, 이동시간도 대부분 1~2시간이면 족하다는 것이 겪어 본 부모들의 말이다. 세금도 차이가 난다. 미국은 상금의 30%를 세금으로 떼지만 일본은 절반인 15%만 공제한다. 투어 경비도 절반 수준. 미국의 경우 보통 1년에 15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평균 2억원정도 들지만 일본은 시합당 30만엔정도로 1년 평균 약 1억원정도가 소요된다. 캐디의 경우 미국은 전문캐디를 채용해 주급 300~500달러를 주고, 대회 상금에 따라 비용을 또 지급하지만 전문캐디가 없는 일본은 골프장 소속 캐디에게 하루 500~800엔만 주면 된다. 프로암 출전에 대한 대우도 다르다. 자선활동을 강조하는 미국의 경우 프로암에 참가하는 것을 순수 봉사활동으로 여기지만 일본의 경우 적지만 꼬박꼬박 프로골퍼에게 사례를 한다. 보통 주최측이 5만엔씩 프로암 참가 사례금을 주고, 동반 아마추어들이 10만엔 정도의 성의를 표시하기도 한다. 김진영기자 입력시간 2000/10/25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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