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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 생산기지 건설 가속도

내달말까지 부지 잠정결정… 이르면 연내 '첫 삽'


‘글로벌 현대차’의 대미를 장식할 브라질 공장 건설계획이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말까지 브라질 공장 부지를 잠정 결정하고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현지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완벽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18일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최재국 사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공장 부지 후보지역들을 둘러보고 왔다”며 “앞으로 내부적인 타당성 검토와 현지 주정부들과의 협상 등을 마무리해 8월 중에는 공장 부지를 잠정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후 정몽구 회장이 브라질을 직접 방문하거나 검토 결과를 통해 최종 의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9~10월 중에는 공장 부지 확정 및 브라질 주정부와의 계약 등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브라질 공장 후보지는 3개 주로 좁혀졌으며 이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가 가장 강력히 현대차의 생산공장 유치에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페르난도 페장 리우 부지사는 “이제 우리의 관심은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유치에 맞춰졌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진출할 경우 리우주에 매우 의미 깊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46만대로 전년 대비 27.7% 성장했으며 올해도 18.8% 늘어난 292만6,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산업연구소 자료) 이 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2만5,05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무려 280%의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지난 4월까지 1만3,409대를 판매, 현지공장이 없는 완성차 수입 브랜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제의 완성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내년 본격 가동되는 체코 공장에 이어 러시아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는 2011년 해외 생산규모가 200만대로 확대된다. 여기에 브라질 공장까지 가세하면 세계 모든 지역에서 210만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종착점으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며 “또 남미 전역의 판매상황을 고려할 때 현지 생산기지가 시급한 곳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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