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랜드 경영이 살길이다
입력2002-05-28 00:00:00
수정
2002.05.28 00:00:00
최근 들어 신문ㆍ방송에서 '브랜드'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농수산물 브랜드 파워대전, 우수 브랜드 선발전,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등 이와관련된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개별 기업들은 앞 다퉈 자신들이 히트 상품이나 히트 브랜드로 뽑혔다고 저마다 널리알리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신문 지상에는 종종 세계 굴지 기업들의 브랜드 순위가 어떻고 브랜드 가치 평가금액이수백억 달러를 웃돈다는 등 자세한 기사를 싣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ㆍLGㆍSK 등의 브랜드 가치가 관심사로부각되면서 해마다 구체적인 평가결과를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브랜드를 말할 때 종종 코카콜라(Coca-Cola)ㆍGEㆍIBMㆍ마이크로소프트(MS)ㆍ나이키(NIKE)ㆍ소니(SONY)ㆍ삼성(SAMSUNG)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거론된다.
이제는 기업의 가치 평가가 매출액ㆍ이익ㆍ주가등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에 대한 평가와 함께 브랜드 파워(가치)가 함께 평가되는경향이 뚜렷해졌다.
앞으로 브랜드 파워가 한 기업을 입증하는 대표적인평가방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기업활동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산업구조로 발전해 왔다. 이와 함께주문자생산방식형태(OEM)의 수출로 연계되는 일종의 국제 하청식 계약생산에만 집중돼있었다. 또 수출의 양적 팽창에만 급급할 뿐 국제관계에서도 주도권을 항상 외국 바이어가 쥐고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웠고 새로운 제품개발에도 상대적으로 소홀할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국내기업의 OEM 중심 전통적 수출은 인건비 상승과 후발개도국의 추격 등으로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난관을 타개하자면 무엇보다 고유 브랜드개발과 자체 판매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다. 현대는 브랜드 경쟁시대라고 말한다. 단순히 자금과 조직의 경쟁이 아닌 소비자의 구매의사를결정하는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심어주는가 하는 점이중요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현대사회는 제품의 실체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대부분의 제조기술이 평준화됨으로써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브랜드 이미지에서 찾게마련이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자면 무엇보다 먼저 뛰어난 디자인 개발이 필수적이다. 기술ㆍ품질 등하드웨어적인 수준은 이제 선진국 제품과 별다른 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 현대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디자인 개발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이탈리아와 같이 좋은 디자인을 개발해 제품의부가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요즘같이 치열한 경쟁구도에서는 우수한 디자인을 개발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장악한 상품만 세계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일등 디자인을 갖춰야만 적은투자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해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게 된다.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은 이제 좋은 디자인,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육성 등 소프트웨어 산업 즉지식산업의 발전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나라가 선진경제 국가로 발전할 수있는 지름길이다. 국내완구업체도 그동안 열악한 수출환경에서도 수십 년간 세계 선진시장에서 세계 유수업체와경쟁해 왔다.
일부 기업들은 캐틱터 완구나 선물용품 등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확보하기 위해 디자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이 같은 자체 경쟁력은 곧바로 브랜드 마케팅활동으로 이어졌고 국내외 시장에서 '하면 된다'는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특히 세계 곳곳의 소비자들과 곧바로 접할 수밖에 없는 완구제품의 특성상 그 어느 제품보다브랜드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완구업체들이 브랜드 경영을 더욱더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회사의 모든경영시스템과 마케팅전략을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서만 캐릭터 완구 및 선물용품 시장에서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한발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길만이 우리나라의 지적산업 성장과 인류문화발전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품 그 자체를 파는데 급급하기 보다 한단계 높은 브랜드를 널리 팔겠다는 브랜드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마인드 개선이 필수적이며 아울러 정부 및 관련기관의 적극적인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홍기우<오로라월드 대표>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