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채용 28% 줄인다

41%가 축소…유통·금융·전자업종만 늘려경기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외국계 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28.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4일 외국계기업 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인원이 모두 3,561명으로 지난해보다 28.8%가 줄었다.

조사 대상업체의 41.7%는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고 32.3%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예정인 반면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업체는 20.8%에 불과했다.

또 대상기업의 80.2%는 수시모집을 통해 필요인력을 증원하고 19.8%는 이달말부터 12월까지 공채로 인력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유통(610명), 금융(248명), 전기ㆍ전자(731명) 업종은 지난해보다 채용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기계ㆍ철강ㆍ자동차(343명), 석유화학(51명), 정보기술ㆍ정보통신(226명), 제약(145명) 업종은 43-7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업은 까르푸가 신규점 오픈을 앞두고 인력을 작년의 배 수준인 600명을 채용함에 따라 전체 채용인원도 작년 하반기 320명에서 올해는 610명으로 90.6%나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 가전의 수요급증 등으로 인력충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ㆍ전자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6.9% 늘어난 731명을 뽑을 예정이다.

반도체 개발 판매 업체인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올 하반기 주5일 근무제 교대조 인력 400명을 채용키로 했다.

또 어필텔레콤도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90-100명을 모집하고 삼성탈레스는 작년 수준인 10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필립스전자 50-60명, 한국알프스 50명, 한국ENC 14명,넥상스코리아가 12명 등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업계어서는 생명보험 업계의 공격적 사업확장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보다 26.5% 증가한 248명의 인원충원이 예상된다.

반면 기계ㆍ철강ㆍ자동차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150명을 이미 채용한데 이어 두자릿수의 충원이 예정돼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1,400명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밖에 한라공조(30명), 한국델파이(10-20명), 한국하니웰(10명), 서진산업(17명)도 소폭이나마 하반기 채용전선에 나서기로 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