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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새 성장엔진은 SSD

올 매출 50% 늘어 30억 달러

메모리 매출비중 10% 넘을 듯

2위 인텔과 격차도 크게 벌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 받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SSD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SSD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20억5,200만달러와 비교해 1년 새 무려 10억달러가량 늘어난 수치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기존 HDD에 비해 정보 처리속도가 4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최근 SSD는 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2010년 22억8,700만달러에 불과했던 전세계 SSD 시장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218억5,900만달러로 HDD 시장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HDD는 2010년 266억달러에서 2018년 228억달러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기존 HDD 사업을 접고 SSD 사업 확대에 주력한 결과 시장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SD 사업은 2011년 매출 7억200만달러로 인텔(8억1,700만달러)에 뒤처지다 이듬해인 2012년 12억500만달러로 껑충 뛰어오르며 인텔(10억4,000만달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는 업계 최초로 매출 20억달러를 돌파하며 2위 인텔(14억6,900만달러)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3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인텔은 20억달러에 그쳐 1·2위 간 매출차이가 10억달러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SSD 사업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내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매출 가운데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6%에서 2011년 3.3%, 2012년 6.4%로 매년 두 배 이상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9.5%를 기록, 10%대에 근접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내며 사상 처음으로 SSD의 매출비중이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256GB와 512GB 이상의 대용량 SSD 제품 성장세가 현재 주류인 64GB와 128GB 제품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256GB 제품 규모는 수량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4배, 512GB 제품은 무려 32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64GB 제품은 반토막나며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SSD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뿐만 아니라 D램과 컨트롤러 등 SSD 구동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종합한 'SSD 솔루션 기술력'을 토대로 앞으로도 고성능 대용량 SSD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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