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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북송금 관련계좌 추적 나서
입력2003-04-17 00:00:00
수정
2003.04.17 00:00:00
김한진 기자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8일부터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계좌 추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특검팀은 또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여ㆍ수신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이사회 회의록을 임의제출 받아 현대상선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제쳐둔 채 산은에서 거액을 대출 받은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000년 5~6월 일시당좌대월로 대출 받은 5,000억원과 관련된 계좌추적을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내일부터 실시될 계좌추적결과 다른 연결계좌가 나오면 추가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이 2000년 5월18일 대출 받은 1,000억원 및 같은해 6월7일 일시당좌대월로 대출 받은 4,000억원과 관련된 현대상선 계좌 10여개 및 현대건설 계좌 1개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18일 중 산업은행 실무자 1명을 소환, 산은이 현대상선에 대출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현대상선 실무자들도 곧 소환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감사원 실무자 2명으로부터 감사원이 제출한 산은조사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들을 귀가 시켰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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