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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대규모 인사예고

임원 11명 임기만료... 합병.잔류가 변수지난 3월 말로 99회계연도 결산기를 마치고 오는 5월 하순께 일제히 정기주총을 갖는 종금사 임원 중 유병헌(兪炳憲) 한불종금· 김인주(金仁柱) 한국종금 사장 등 사장급 2명을 포함, 총 11명의 등기임원(나라종금 제외)들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들은 현재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발전방안 내용을 토대로 증권 또는 은행과의 합병·잔류를 통한 투자은행화 등 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주총 이전에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가 임원인사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종금사 주총에서는 또한 법개정에 따라 1명의 준법감시인과 3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는 점에서 각 사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에 잇따라 나설 전망이다. 종금사 임기만료 임원 중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사람은 한국종금 金사장과 한불종금 兪사장. 두 사람 모두 대주주 지분변동 및 향후 진로선택 여부 등과 맞물려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중 한불 兪사장은 최근 외국 대주주인 소시에떼제너럴측의 2명의 외국인 임원들이 사실상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 비공식적으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명한 바 있어 퇴임이 유력시된다. 한불종금의 경우 IMF 사태 후 최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소시에떼측이 모든 경영을 주도하면서 국내 대주주인 한진그룹 계열 한진해운측에 외화리스 상환을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시에떼측의 한진지분 인수협상도 최근 교착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임기만료를 맞는 한국종금 金사장도 하나은행이 대주주로 새로 참여하면서 과거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경영진을 물갈이할 가능성이 높아 연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종금은 金사장 외에 김건종(金健鐘) 부사장·한종구(韓宗求) 감사도 함께 임기만료를 맞는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달 주총에서 물러난 전영돈(全英敦)씨를 한국종금 임원으로 내정해놓은 상태. 이밖에 동양종금은 박종국(朴種國) 전무·이창영(李昌營) 상무·이세원(李世遠) 감사 등 3명의 임원이 임기만료되며 김길순(金吉淳) 금호종금 감사, 유장종(劉將鍾) 리젠트종금 감사, 송용백(宋容百) 울산종금 상무 등도 각각 올해 임기가 끝난다. 아세아·중앙·영남종금은 임기만료 임원이 하나도 없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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