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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황반 치료 레이저 연구 논문, 세계적 안과 학술지 채택

국내 의료진이 눈의 중심부인 황반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박태관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팀은 6일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085370)의 ‘AM10’을 활용해 연구한 논문 ‘자동 실시간 리플렉토메트리(자동실시간반사율계, Reflectometry)가 탑재된 마이크로펄스 레이저에 의한 선택적 망막 치료술 후의 다국소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한 기능 평가’가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IOVS는 미국 안과 및 시과학회(ARVO, 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의 공식 학술 저널이다.

박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친칠라 토끼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술인 광응고술 레이저와 루트로닉의 ‘AM10’을 각각 조사 후 망막 기능 및 구조 변화를 관찰한 비교 실험이다. 광응고술 레이저는 망막 부위 병변에 생기는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해 망막에 조사하는 레이저다. 전체 망막층을 태우므로 시신경이 있는 부위에 잘못 조사하면 암점을 발생시켜 황반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연구는 시술 직후부터 최대 30일까지를 관찰했다. △다국소 망막전위도(망막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눈에 빛 자극을 주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각막과 황반 사이의 전압 차를 통해 망막의 전반적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 △OCT(optical coherence to mography, 빛 간섭 단층 촬영) △조직학적 검사 등이 활용됐다. 검사 결과 ‘AM10’을 조사한 토끼의 망막은 광응고술 레이저와 달리, 조사 전후 망막의 기능 손상이 없었고, 망막층의 두께도 일정했다.



박태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레이저 치료가 가진 한계를 뒤엎는 새로운 개념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 저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M10‘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다. 세계 최초로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를 겨냥해 쏠 수 있다.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 5마이크로미터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 Retinal Pigment Epithelium)만을 겨냥하는 치료술이다.

지난 2013년 당뇨병성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작년 2월에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으로 국내 식약처 승인을 추가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AM10의 안전성이 IOVS와 같은 저명한 저널의 논문 채택으로 그 우수성을 다시 한번 더 입증하게 됐다”며“시력은 우리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돼, 많은 환자들이 루트로닉의 치료술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루트로닉은 치료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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