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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새해 황소장을 기원하는 ‘증시 대동제’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 마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련기사 20면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 증시 개장 직후 열린 증시 대동제에는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증권 및 자산운용회사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의 증시 활황 발언문 낭독에 이어 귀빈들이 증시 대동제의 개막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자 폭죽이 터지고 황소와 흑사(黑巳)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치솟아 오르며 올해 증시가 3,000선을 돌파하기를 기원했다. 최근 2년간 국내 소 싸움 대회를 휩쓴 황소 ‘적토마’가 등장해 새해 증시 활황을 함께 염원했다.
김 위원장은 증시 대동제에 앞서 열린 ‘201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정책 등 변수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전용시장(KONEX)을 개설하는 한편 인가정책 유연화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완화와 같은 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 금융투자시장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등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나서고 국내 금융투자시장이 ‘100세 시대’ 금융안전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도 “장외파생상품 청산 업무의 조기 개시와 해외 연계청산 추진, 금현물시장 개설 등은 물론 초장기 국채시장과 석유제품선물시장 개설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IT인프라 선진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거래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활황을 바라는 금융투자업계의 염원에 국내 증시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4.05포인트 오른 2,031.10으로 장을 마감하며 새해 첫날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 13일(2,002.77)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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