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원구 경희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가 영국 왕립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분석연구 분야 학술지 '애널리스트(Analyst)' 6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그 동안 세포변화를 촬영하는 '이미징'을 할 때 세포가 처음 있었던 자리를 정확하게 기록하거나 확인할 길이 없었다. 세포가 스스로 또는 외부요인으로 이동하더라도 언제,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측정하는 건 어려웠다. 같은 세포를 가지고 1주 이상 '이미징'하기 어렵다는 맹점도 있었다. 한편 이런 맹점을 악용해 연구결과를 조작하기도 쉬웠다.
이 교수는 사용자 눈에 가상정보를 보여주는 증강현실 원리를 이용해 세포의 최초위치 정보를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미세패턴'을 제작했다. 평균 세포크기인 10㎛보다도 작은 미세패턴을 세포배양 유리관 하단 바깥쪽에 붙이면 세포의 최초 위치를 기억한 패턴이 'vvvv'라는 소프트웨어로 위치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연구자는 이 패턴이 보내는 정보를 증강현실로 전달받아 세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확하게 비교하고 실험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법은 '랩 온 어 칩(Lab-on-a-Chip·칩 위의 실험실)' 장치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값비싼 세포 이미징 장비 없이도 장기간 세포 이미징을 더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 개발을 해 '스마트폰 앱 기반 이미징 기술분야' 개척에 한발 더 다가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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