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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한국투자밸류 부사장 "유틸리티·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주목"



"내년에도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기가스나 수도ㆍ통신 등의 유틸리티와 음식료품 같은 필수소비재 업종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채원(사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각국 정부의 공조 하에 최악(시스템 마비)의 시나리오를 피하겠지만 그렇다고 이전과 같은 고성장이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성장 둔화가 주식시장을 지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가치 기업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올 들어 높은 펀드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치 투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6.07%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자산운용사 중 1위다.

이 부사장은 "통상 자산의 내재가치는 성장성(미래)ㆍ수익성(현재)ㆍ안정성(과거)으로 평가하는데 최근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치의 중심이 수익ㆍ안정성으로 집중되는 것"이라며 "유틸리티와 음식료 외에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수익을 내는 지주사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적 성장주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장이 둔화될수록 새 성장동력, 저렴한 대안을 찾는 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경기를 덜 타고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지식경제 기반의 소프트 산업이 구조적 성장주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수익ㆍ안정가치 위주의 전통적 가치주와 구조적 성장주의 투 트랙으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더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주식 수익률과 채권 이자율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부동산이나 채권 수익률도 3~4% 수준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종목장이 이어졌다면 내년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는 각개약진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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