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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물망 구축… 특허괴물 공격 차단

■ 삼성전자, IBM과 세계 최강 IT 특허동맹<br>반도체·LCD 등 주력 사업서 태양전지·바이오 신사업까지<br>광범위한 특허 우호세력 확보 R&D등 경쟁력 향상 역량집중


삼성전자가 IBM 등 세계 최고 기업과의 특허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주력사업부터 신사업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 특허공세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연구개발ㆍ생산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반도체ㆍLCD 등 여러 분야에서 특허 우호세력을 끌어들이며 광범위한 글로벌 특허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허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특허경영이 단순히 자체적으로 특허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벗어나 과감한 특허 매입ㆍ교차사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노력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물망처럼 얽히는 삼성의 특허망=이번에 동맹을 맺은 IBM은 미국 내 특허 1위 기업이자 PC부터 반도체ㆍ바이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IBM과의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는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껏 맺었던 특허동맹 중 가장 위력이 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적지 않은 기업과 특허동맹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에 소송 등을 제기했던 기업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 로열티를 요구했던 미국 최대 NPE(지식재산관리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앞서 소송을 제기했던 샤프와 LCD 분야에서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반도체 소송을 제기했던 램버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퀄컴, 일본 소니ㆍ도시바ㆍ마쓰시타, 미국 샌디스크, 대만 CPT, 미국 MS 등과도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NPE부터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잇따라 특허동맹을 맺은 것을 고려해볼 때 그 위력은 대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허동맹을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ㆍLCDㆍTVㆍ휴대폰 등 기존 주력 분야부터 태양전지ㆍ바이오ㆍLED 등 신사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특허 포토폴리오를 구축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출원한 특허는 총 9만4,000여건. 하지만 특허동맹군의 특허까지 포함할 경우 삼성전자가 실제 활용 가능한 특허는 그 규모를 측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허공세 걱정 NO, 핵심분야에 역량집중=삼성전자가 이처럼 과감한 특허동맹 구축에 나선 이유는 특허 없이는 본연의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크고 작은 특허공세에 시달려왔고 최근에는 특허괴물의 집중 공세를 받기도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특허분쟁을 방지하게 되면 그만큼 좀더 본연의 기술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특허동맹 확대 이면에는 신사업 등 미래 산업에 꼭 필요한 특허를 미리 확보해놓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현재 전세계 기업들은 태양전지ㆍ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특허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경쟁 아래서 자체적으로 특허를 생산해 등록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특허 매입과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돌파해보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등 자사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관련 기업과는 과감하게 특허동맹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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