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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식품업계 합병 열풍
입력2000-05-04 00:00:00
수정
2000.05.04 00:00:00
이용택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소비재업체인 유니레버가 미국 굴지의 식품업체인 베스트푸드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소비재 및 식품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갈수록 거세어질 전망이다.유니레버는 최근 베스트푸드에 주당 66달러, 모두 184억달러를 현금으로 주는 인수합병안을 제시했다. 베스트푸드는 즉각 이를 거부했지만 유니레버는 이같은 인수안을 거부할 경우 적대적 M&A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유니레버와 베스트푸드의 인수 및 인수방어싸움은 불꽃을 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스트푸드는 그동안 하인즈사와 합병, 필립모리스가 소유한 크래프트 푸드사에 이어 미국내 2위 식품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유니레버가 적대적 M&A를 추진할 경우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유니레버가 베스트푸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 식품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니레버의 베스트푸드 인수움직임은 식품및 소비재업계 M&A의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리얼전문생산업체인 켈로그사는 퀘이커 오우츠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소비재업체인 콜게이트는 크로록스와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나비스코도 금융거부 칼 아이칸으로부터 매각제의를 받은 상태며 P&G는 질레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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